우크라 가는 이준석 "생생하게 접근할 것"…당내선 '무리수' 지적도

이준석, 6일 밤 대표단 꾸려 우크라行
"무기지원? 정당 일 아니라 답변 안해"
당내선 "의총도 안 하고 섣부르게 떠나"
  • 등록 2022-06-03 오후 4:33:38

    수정 2022-06-03 오후 4:33:38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여당을 대표해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언론보다 생생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하느냐는 질문에는 “모호하게 말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국회에 출근해 대표실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한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와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현지 상황을 언론보다 구체적으로 접근해 우리나라와 대통령에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포노마렌코 대사는 무기 지원을 비롯한 민감한 협력 사안들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이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런 내용이 들어있던 건 사실이지만 정당 차원의 일이 아니라 특별한 답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처럼 대사가 말했다는 질문에는 “외교 문제이기 때문에 대통령실 담당 영역과 정당의 영역에는 차이가 있다”며 “어느 쪽이든 언급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한 발 물러섰다.

대통령실에서도 선을 그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들과 ‘한-우크라이나 자유·평화 연대 특별대표단’을 꾸려 이날 밤 출국한다. 이 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이 러시아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찾아 무기와 식량 지원 등 지원방안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당 내부에서는 “의원들 총의를 모으지 않고 섣부르게 행동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와도 긴밀히 연결된 사안인 만큼, 자칫 이 대표의 방문이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 한 재선 의원은 “집권당 대표가 정부와 협의 없이 움직이는 모양새는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며 “의원총회를 해서 의원 총의를 모으는 등 명분이 있어야 하는데 섣부르게 출국하는 것은 뜬금없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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