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미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10일 “마포구와 강동구 민간체육시설 중 체력단련장(헬스장·필라테스 등)과 실내 골프연습장을 대상으로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12시로 연장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는 12일부터 약 한 달 간 시행될 예정이다. 마포구와 강동구 내 해당시설은 각각 170여곳에 달한다. 이들 업체는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대신 강화된 4대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해당 수칙은 마스크 착용, 선제 검사(시설 관계자 2주에 1회 PCR검사), 오후 10시 이후 이용인원 제한 및 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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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새 거리두기를 적용받는 업종에 카페, 음식점 등 생활밀착형 다중이용시설이나 학원, 교습소 등과 같은 교육시설은 제외됐다. 또 오후 늦게 영업을 시작하는 유흥주점이나 유흥시설은 제외돼 해당 업주들의 적지 않은 반발이 예상된다.
박 통제관은 “이번 시범사업 대상지는 해당 업종에게 큰 실효성(실익)이 있는지, 방역관리에 얼마나 용이할 수 있는 지를 고려했다”며 “이를 감안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롯해 관련 전문가 수차례 협의를 통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시는 이번 시범사업 시행 이후 결과를 분석, 업종별로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또 서울형 상생방역의 또 다른 축인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달 17일부터 집단감염 시 확산 위험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콜센터, 기숙학교에서 자가검사키트 시범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를 통해 이달 8일 기준 10만 5264건을 검사해 현재까지 콜센터 3개소에서 3명의 확진자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