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개 식용 및 반려동물 매매 관련 제도 개선 국회 토론회’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정치 세계에 조금 일찍 들어온 입장에서,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의 입장에서 조언을 드린다면 어떤 의구심도, 어떤 의혹도 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제 경험으로는 있는 사실은 다 인정하고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부당한 건 부당하다고 지적해서 정면으로 돌파해야지, 피하고 외면한다고 절대 외면되지도 피해지지도 않는다는 조언 아닌 조언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또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과 관심은 더 증폭되고, 사실과 다르더라도 (여론의) 절반 이상은 다 사실인지도 모르겠다고 믿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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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지난해 10월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공개된 이 지사의 형수에 대한 막말은 충격을 안겼다.
윤 전 총장도 부인 김건희 씨 관련 검찰 수사와 장모 재판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검찰은 김 씨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 조작과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매매 특혜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다. 검찰은 또 지난해 11월 말에 윤 전 총장의 장모가 불법 요양 병원을 개설·운영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의 대권도전 일정도 장모의 재판과 관련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 지사는 자신의 대선주자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혔다는 정가의 분석에 대해 “결국 지지율은 정말 바람과 같다. 하루, 한 달, 두달만 해도 상전벽해로 바뀌는 게 지지율”이라며 “실제로 그 자체에 내가 연연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민들이 나에 대해 나름 작긴 하지만 좋은 평가를 해준 이유는 내가 경기지사, 성남시장으로 맡겨진 일을 성과 있게 잘 해내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국 실적으로 성과를 내고, 실력을 실제로 증명하고, 약속한 것은 꼭 지키고, 말한 대로 행동해서 신뢰를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박스권이라고 자꾸 그러는데 (지지율은) 못 올라가기도 하지만 안 떨어지기도 한다는 점도 한 번 봐주길 바란다”며 “결국 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이라서 그냥 겸허히 국민의 평가와 판단을 기다리면서 내게 맡겨진 일을 한순간이라도 더 성실히 수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