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 또 오르나…이상기후에 브라질 생산량 반토막 전망

WSJ “가뭄에 서리, 생산량 절반 수준될것”
이미 시장 반영, 예상치 대폭 밑도나 우려
콜롬비아도 악천후, 수요 빠르게 늘어
  • 등록 2022-08-22 오후 2:15:47

    수정 2022-08-22 오후 7:46:0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 최대 커피 수출국인 브라질이 이상 기후로 수확 타격을 입으면서 커피 가격 인상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라질 커피 농장들이 가뭄과 서리 등 이상 기후를 겪으면서 고급 아라비카 품종 커피 원두의 생산이 풍년인 시기와 비교해 절반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은 커피 원두 생산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이미 브라질 커피 생산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시장 가격에 반영, 커피 선물 가격은 지난해 수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실제 생산량이 예상치를 밑돈다면 공급 부족을 악화시키고 새로운 가격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WSJ은 내다봤다. 통상 브라질 커피는 격년을 주기로 짝수년에 더 많이 수확되기 때문에 커피 가격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올해 악천후는 또 다른 주요 생산국인 콜롬비아의 커피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라비카 품종의 커피 가격은 올해 브라질의 커피 수확량 예측이 마무리되면 한 차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7월부터 향후 12개월 동안 브라질 아라비카 커피 생산량이 2년 전 최고치인 4870만 포대(1백=132파운드, 약 60㎏) 수준일 것으로 한때 예상했으나, 올초에는 이를 훨씬 밑도는 3570만 포대를 전망치로 제시했다.

브라질 커피 협동 조합 미나술의 호세 마르코스 마갈헤스는 “이것은 우리에게 큰 위기”라면서 “9000명 이상의 조합원들이 매 시즌 일정량의 커피를 공급하기로 약속했지만 올해는 그 절반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조합 생산량은 220만 포대에 달했으나 올해는 100만 포대로 관측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평년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말했다.

공급을 넘어서는 커피 수요도 커피 가격 상승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제커피기구는 2년 연속으로 전세계 커피 소비가 생산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경기침체 우려가 커피값 상승을 제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브라질에서 카자리니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티아구 카자리니 대표는 “펀더멘털을 무시하고 커피 가격 분석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커피 선물은 2021년과 올해 초에 급등해 2월에 파운드당 2.58달러로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후 파운드당 2.23달러 수준으로 다소 진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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