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는 여중생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22) 등 3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여중생을 상대로 성매수를 한 혐의로 B씨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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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5월 여중생 3명이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하며 조건만남을 강요했고, B양은 이를 거절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들은 B양을 보복하기 위해 집단 폭행했다. 경찰은 집단 폭행한 사건이 불거진 뒤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범행을 추가로 밝혀냈다.
앞서 B양 가족이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지난달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폭행으로 인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또 “이 장면은 영상통화와 동영상으로 자랑하듯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했다”며 “영상을 접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이 해수욕장 일대를 추적하던 중 가해자들은 20대 남성을 불러 차에 태우고 다시 2차 폭행을 하며 도주했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동생이) 죽었다”고 덧붙였다. 이 청원에는 한 달 동안 15만8715명이 동참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통해 성매수자가 더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