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vs이준석 갈등 최고조…의총선 '대표 사퇴 결의'

이철규 임명안 두고 정면충돌…尹, 당무우선권 활용해 임명 강행
尹, 여의도역 인사에도 이준석 "관심없다"
오후 의총에 대표 출석 요구키로
  • 등록 2022-01-06 오후 1:29:24

    수정 2022-01-06 오후 4:02:00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간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이 대표가 윤 후보의 인사안을 반대하며 제동을 걸자 윤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내세워 인선을 강행했다. 원내지도부는 이 대표 사퇴안을 꺼내들며 압박하기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참석을 마치고 이준석 당대표가 머물고 있는 당대표실 앞을 지나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에 불참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대표는 6일 오전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권영세 선대본부장의 사무총장,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 상정을 거부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사람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려 했다. 이에 이 대표는 권 총장의 임명안만 찬성으로 선회했다. 이철규 의원에 대해서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를 이유로 반대했다고 알려졌다. 윤 후보는 결국 최고위 후 의총에 참석했다 당사로 돌아와 당무우선권을 행사하며 이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을 강행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이날 오전부터 감지됐다. 윤 후보가 이날 아침 여의도역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아침인사를 했다. 이는 이 대표가 권 본부장에게 요구한 ‘연습문제’ 3가지 중 하나다. 연습문제는 강북지역 지하철 출근길 인사,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체험, 젠더 게임 특위 설치로 전해졌다. 윤 후보가 이 중 한가지를 수용하면서 해빙기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 대표는 “관심없다”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상황이 급반전 됐다. 그는 “(윤 후보 일정)연락 받은 것도 없고 (연습문제를 푼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며 “관심없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국회 당 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후 열린 의총에도 이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선대위 사퇴 후 윤 후보와 만남을 피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전날 이 대표는 참석하기로 했던 중기중앙회 신년회에 불참했다. 윤 후보가 참석하기로 알려진 직후였다.

의총에서는 이 대표 사퇴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당내 여론을 감안해 이 대표 ‘사퇴 결의’ 카드를 꺼냈다.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 “당 대표가 변하는 모습을 아직 볼 수가 없다. 이제 당 대표 사퇴에 대해 결심을 할때가 됐다”라며 ‘이준석 사퇴 결의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호 의원은 발언자로 나서 이 대표 사퇴거취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제안했다고 한다. 반면 하태경 의원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후 의원들은 대표 사퇴결의안을 두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에 김기현 원내대표는 “오후 2시 속개해서 의견을 듣고 결론을 어떤 형태든지 낼 예정”이라며 “속개되는 의총에서 (이 대표의)참석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가 참석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냐’는 질문에 “가정에 대해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표는 참석할 의무가 있고 의원들 질문에 답변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 가부간 결론이 나는가’라는 물음엔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어떤 게 가장 현명한지 의원들이 치열하게 의견을 개진 중”이라며 “대표의 의견을 듣고 대표가 제기되는 문제에 어떻게 답변하는지 경청하고 의원들 의견을 최종 수렴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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