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대책회의 인텔 CEO도 참석…판 커지는 美 반도체 패권주의

12일 美 백악관 반도체 대책회의
삼성전자, GM, 글로벌 파운드리 등 10여곳 참석
인텔 CEO 참석 확정적…美 제안서 압박 가능성 ↑
  • 등록 2021-04-06 오후 12:37:13

    수정 2021-04-06 오후 1:41:25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주재하는 ‘반도체 대책 회의’에 세계 최대 종합반도체기업(IDM)인텔 최고경영자가 초청되며 당초 예상보다 판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대책 회의는 표면적으로는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 대란의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지만, 미국 행정부가 미국 중심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에 제안서를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씨넷)
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오는 12일 백악관 대책회의에 참석이 거의 확정적(virtually attend)이라고 보도했다. 이제까지는 삼성전자,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파우드리 등 10여개 업체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인텔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주재할 예정이다.

미국 행정부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인텔 CEO의 참석으로 이번 대책 회의가 삼성전자 등 동맹국의 주요 기업들에 추가 투자를 압박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인텔은 지난달 200억달러(약 22조5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새로운 팹을 건설해 파운드리 시장에 재진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팻 갤싱어 CEO는 “인텔은 새로운 공장을 지원하기 위한 인센티브에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부와 애리조나 주와 협력하고 있다”며 “인텔이 미국 정부의 보안 요구를 충족시킬 국내 상업용 파운드리를 건설하기 위해 미국 국방부와 계약을 맺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문제가 이어지니 단기적으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하는 듯 보이지만 속내는 자국 내에 파운드리 공장 투자에 속도를 내달라는 의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직까지 백악관 회의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참석한다면 반도체 부문(DS)을 이끌고 있는 김기남 부회장이나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또는 정상섭 미국 텍사스 오스틴공장 법인장(전무) 등의 참석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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