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이어 지선까지 압승…'윤풍' 통했다

4년 전 2곳 불과했던 국민의힘 최소 10곳 이상서 승리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새 정부 기대감 영향
尹, 5·18 기념식·추경 속도전 등 대중 친화적 행보로 우회 지원
민주당, 잇단 성추문에 자멸한 것도 호재
  • 등록 2022-06-01 오후 11:20:07

    수정 2022-06-01 오후 11:20:07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연장전으로 불리는 6.1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다. 지난 대선에 이은 연승이다. 이번 압승은 윤석열 정부 출범에 따른 허니문 효과에 손실보전금의 발 빠른 지급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여당은 압도적인 민심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국정운영 주도권을 쥐고 정국을 주도할 전망이다.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 배현진 의원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환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1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6·1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중 최소 10석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4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반대의 결과다. 당시 민주당은 17곳 중 14곳에서 승리하며 2곳에 그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제주도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선출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은 주요 시장선거 8곳 중 대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모두 승리했다. 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경북과 제주를 제외하고 7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4년 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민주당은 서울·인천 등 수도권을 국민의힘에 뺏겼다. 중부지역인 충청(4곳)도 최소 2곳 이상 국민의힘에게 자리를 내줬다.

국민의힘의 압승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지방선거 기간 내내 이어졌다. 이는 여당인 국민의힘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40%를 돌파하는 등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나기도 했다. 야당인 민주당의 자멸도 호재로 작용했다. 선거 기간 중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각종 성추문에 노출되면서 여론에 악영향을 끼쳤다. 반복적인 성추문 사건 탓에 여론 반등에 실패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중 친화적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시대의 이별을 고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로 국방부 청사를 선택하면서 청와대 개방을 결정했다. 청와대 개방 행사는 연일 뜨거운 열기를 이어갔다. 지난달 23일 기준 누적 관람 신청자가 543만명을 돌파했다. 높은 열기에 고무된 대통령실은 청와대 본관과 역대 대통령들이 거주했던 관저도 공개하기로 했다.

추가경정예산안 집행도 속도를 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등을 위한 62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재가하면서 당국의 신속한 집행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국회에서 추경안이 어제 늦게 통과됐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지금 거의 숨이 넘어가는 소상공인·영세 자영업자들이 신속하게 생활 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재정 당국에 신속한 추경안 집행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실제 추경 집행은 속도전을 방불케 했다. 추경이 재가된 30일 오후부터 손실보전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6시 기준 소상공인 손실보전금 신청 건수가 당일 141만개사로 집계됐다. 당일 신청 대상 162만개사 대비 87%가 신청을 완료했다. 손실보전금 지급 시작일인 30일부터 누적 기준으로는 총 271만개사가 신청했다. 이틀 동안의 신청 대상 323만개사의 84%가 신청했다. 같은 시각 기준 지급 완료 업체는 263만개사다. 금액으로는 16조2490억원 규모의 손실보전금이 집행됐다.

아울러 보수정당 대통령으로서는 사실상 처음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도 제창하며 국민통합 행보도 보였다. 이날의 압권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동하며 나타난 장면이다. 그는 기념식 참석 전 국민의힘에 참석을 권유해 동서 화합을 위한 정치적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한미 정상회담은 취임 11일 만에 이뤄졌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빨랐다. 더욱이 미국 대통령이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첫 사례로 남기도 했다. 정상회담 결과도 성공적이었다. 군사동맹 중심이던 한미동맹을 경제·기술동맹으로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경제와 안보를 아우르는 동맹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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