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서훈 구속, 박지원 소환… 차라리 날 소환해라”

  • 등록 2022-12-14 오후 2:34:51

    수정 2022-12-14 오후 2:34:5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구속에 이어 박지원 전 국가원장의 검찰 소환까지 이뤄진 데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차라리 나를 소환해 달라”고 밝혔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사진=방인권 기자)
임 전 실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압수수색, 소환, 구속영장 소식을 들으면서 답답하고 개탄스러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도대체 몇 명이나 소환이 되었는지 헤아려보려 해도 너무 많아 종합이 되질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나 묵묵히 최선을 다했던 공무원들이 고통받는 상황을 더는 지켜보기 어렵다”라며 “법이라도 만들어서 정치적 책임은 정치에 뛰어든 사람이 지고 정치보복은 정치인에게만 하기로 못 박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이어 “그저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에게 책임을 물으면 누구도 소신을 바쳐 일하지 않을 것”이라며 “서해 사건은 이제 서훈 실장을 기소하고 박지원 원장을 소환했으니 그쯤 하는 것이냐. 그럼 이제 원전과 인사 문제로 전환하는 거냐”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벌써 압수수색과 소환을 받은 이가 몇십 명인지 모른다”라며 “차라리 임종석을 소환해주기 바란다. 애먼 사람들 불러다가 나라 시끄럽게 하지 말고 원전이든 인사든 아니면 울산 사건을 다시 꺼내 들든 정치하는 사람들끼리 빨리 끝내자.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원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사건과 관련한 첩보 등을 무단으로 삭제·수정하고, 자진 월북 정황을 부각하기 위한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허위공문서 작성) 등을 받는다.

이날 박 전 원장은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면서 취재진을 만나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나 서훈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어떠한 삭제 지시도 받지 않았다”며 “또 저는 국정원장으로서 우리 직원들에게 무엇도 삭제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오늘 저를 조사함으로써 개혁된 국정원을 더 이상 정치의 장으로 끌어들이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국정원을 개혁하러 왔지, 삭제하러 간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서 전 실장은 지난 9일 구속기소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고위 인사인 그는 이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피격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근거가 부족한데도 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의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허위내용을 쓰게 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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