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해외 나갔는데 왜”…북한 미사일 도발 의도는

김정은, 푸틴 만나러 북 떠난 사이 미사일 발사
북·러 정상회담 통해 국제사회 제재 대응 모색 중
  • 등록 2023-09-13 오후 1:45:58

    수정 2023-09-13 오후 1:55:50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로 떠난 사이 북한에서 동해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13일 합동참모본부은 이날 오전 11시 46분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2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아사히신문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일본 해양 경비대를 인용해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또 마츠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일본이 베이징 외교 채널을 통해 북한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들어 미사일 도발 횟수를 부쩍 늘리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으며 이달 2일 서해상으로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2발을 쏘기도 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 위원장이 해외로 나간 상황에서 이뤄져 도발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러시아 방문길에 주요 군 인사 등 정부 고위 인사들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을 비롯해 군 수뇌부가 없는 상태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해외로 떠났을 때 미사일 발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닛케이신문도 “김정은이 북한을 떠나 있는 동안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앞둔 상태에서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한 것은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종의 시위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김 위원장은 2011년 집권한 후 북한을 떠나지 않다가 2018~2019년 중국, 한국, 싱가포르, 베트남, 러시아 등을 방문했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자 이후 북한에서만 머물고 있다. 김 위원장의 해외 방문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로이터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활동은 2017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금지됐다”며 “중국과 러시아는 외교 회담을 활성화하고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촉구해왔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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