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불법 성매매 의혹’… 검찰 요청으로 재수사한다

  • 등록 2023-01-10 오전 11:46:04

    수정 2023-01-10 오전 11:47:33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경찰이 당초 무혐의 처분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남의 성매매 의혹에 대해 검찰의 요청으로 재수사에 나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제1야당 현직 대표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사진=공동취재단)
10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해 10월 불송치 결정했던 이 대표 장남 동호씨의 불법 성매매 혐의에 대해 최근 재수사에 돌입했다. 이는 검찰의 재수사 요청에 따른 것으로 재수사 요청 범위는 경찰 수사 결과의 일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당시 검찰에 송치한 상습도박,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 문언 전시) 혐의 등에 대해서도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에 따라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불송치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청 및 송치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가 온 것은 맞다”라면서도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동호씨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말까지 3년여간 해외 도박사이트에서 수차례에 걸쳐 포커 등 불법 도박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희롱에 해당하는 글 등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불법 성매매를 한 의혹도 받고 있다.

동호씨 관련 의혹은 2021년 12월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제기됐으며, 유튜브 매체 ‘가로세로연구소’의 고발로 수사가 개시됐다. 경찰은 10개월여간의 수사 끝에 상습도박 등 혐의는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판단,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다만 불법 성매매 혐의는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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