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오는 7월 31일자로 휴대폰 사업을 접기로 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는 1995년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지 26년만이다. 앞서 팬택이 2015년 청산 위기에서 통신장비업체 쏠리드에 인수된 뒤 결국 부활에 실패했으니, 이제 국내에서 플래그십폰을 만들 수 있는 휴대폰 제조사는 삼성전자 하나만 남게 됐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종료로 국내에 남은 LG 재고폰이나 LG전자 단말기를 구매한 고객에 대한 A/S는 어떻게 될까. LG전자가 충분한 사후서비스와 거래선 및 협력사 손실에 대한 합리적 보상을 약속한 가운데, 유통 및 통신 업계에서도 과거 팬택 청산 시절보다는 혼란이 덜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재고폰 30만대 추정…4년간 A/S 약속
통신 업계에서는 LG전자 창고에 쌓여 있는 재고폰과 휴대폰 유통망에 뿌려진 LG전자 폰을 포함해 국내에 30만대 정도의 LG전자 단말기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LG전자 매니저들이 유통점을 돌면서 4년간 A/S를 약속하고 다닌다”며 “LG전자가 LG폰에 대해 A/S를 소홀히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휴대폰 사업종료를 공식 발표하면서 LG전자는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5월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가전제품 연동 앱, 무선 스피커 등은 계속 판매
한편 LG전자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LG전자 휴대폰 사용 종료에 따라 일부 서비스는 조정되나 대부분의 앱과 서비스는 기존과 동일한 정책으로 업데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LG 가전제품과 연동되는 ThinQ 앱은 LG 휴대폰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 휴대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휴대폰 외에 LG 톤 프리 및 무선 스피커 등의 제품은 지속적인 개발과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