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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의하면 2300곳이 넘는 주식종목의 시가총액은 올 3월말 2411조 원에서 6월말 2604조 원으로 193조 원 증가했다. 이후 9월말에는 2437조 원으로 6월말보다 167조 원 감소했다.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6.4% 감소하며 올 3월말 수준으로 돌아갔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올 3분기(6월말 대비 9월말)에 시총이 감소한 곳은 2300여 곳 중 67.2%에 해당하는 1572곳으로 주식종목 10곳 중 7곳 꼴로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줄었다.
올 3분기(6월말 대비 9월말)에 시총 규모가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삼성전자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의 올 1월초 시총 규모는 495조 원, 1월 11일에는 543조 원까지 시총이 증가했다. 이후 3월말과 6월말에는 각각 485조 원, 481조 원으로 연초보다 소폭 감소했다. 9월말에는 442조 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3개월 새 시총은 39조 4000억 원 감소해 8.2% 줄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최근 9개월 새 삼성전자 시총은 53조 원(10.7% 감소)넘게 떨어졌다. 올초 8만3000원이던 삼성전자 종가가 9월말 7만4100원으로 하락한 것이 시총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이달 12일에는 삼성전자 종가가 6만9000원까지 내려앉으며 시총 규모도 411조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를 올해 시가총액이 가장 높았던 지난 1월 11일(종가 9만1000원) 때와 비교하면 무려 130조원 이상 시가총액 차이를 보였다. 향후 삼성전자 주가가 6만7000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시총 400조원대도 붕괴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여기에 현대차(005380)도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16.5% 수준인 8조 4300억원(6월말 51조1700억원→9월말 42조7300억원)증발했다.
올 3분기에만 시총이 1조 원 넘게 사라진 곳은 삼성전자 등을 포함해 모두 34곳이었다. 반면 시총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18곳으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외 시총이 2조원 넘게 증가한 곳은 4곳 더 있었다. 포스코케미칼(003670) 2조5562억원, 에이치엘비(028300) 2조480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조1834억원, 한국비엔씨(256840) 2조1071억원 순으로 3개월 새 시총 덩치가 커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3분기에는 시총 상위 100곳 중 59곳이나 2분기 대비 시가총액이 감소하며 국내 주식시장은 다소 위기를 맞았다”며 “전반적으로 매출 등의 실적 지표는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그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이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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