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해외로 간다…백신접종자 출입국시 14일 격리 면제

김부겸 국무총리 “내달부터 백신접종자 해외 단체여행 허용”
“출입국 진단검사 시 음성 확인되면 격리 면제”
여행업계 “정부 조치 환영…여행 정상화는 8월로 예상”
  • 등록 2021-06-09 오전 11:07:40

    수정 2021-06-09 오전 11:07:4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이르면 내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한다. 출·입국을 할 때 진단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오면 14일의 자가격리를 할 필요 없이 여행을 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부스가 텅 비어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방역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을 완료한 분들에 한해서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며 “접종을 마치고, 출입국시 진단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되면 별도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어 “중대본에서는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 버블’ 추진방안을 논의한다”며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오랫동안 제한되면서 항공 여행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반면, 해외여행 재개를 희망하는 국민들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산업은 코로나19 이후 큰 침체기를 겪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여행업의 고용 생산지수는 2019년 124.1에서 지난 3월 12.8로 떨어졌고, 관광숙박업도 같은 기간 103.9에서 54.9, 항공운수업도 131.9에서 71.5로 급락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도 지난해 4월 대비 올해 4월 여행업은 8만 6000명, 관광숙박업은 4만 5000명 등 크게 감소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이후 항공·여행 업계를 비롯해 관광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총리는 “해외여행은 많은 국민들께서 기대하시는 일상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국토부와 문체부는 국가 간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주시고, 방역당국과 협력해서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번 해외 단체여행 허용은 백신 접종자에 한하는 만큼 백신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는 게 관건이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순항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1300만명의 국민들께서 1차 접종을 마치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름휴가를 더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고, 고대하던 일상회복도 더 빨라지게 될 것”이라며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행업계에서는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환영하는 뜻을 전했다. 다만 여행상품 개발과 현지 업체와의 계약 등으로 실제 단체여행 정상화는 오는 8월 정도로 예상했다. 한국여행업협회 관계자는 “고사하던 여행업계 입장에서 이번 정부의 조치를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정부 결정 이후 업계에서 여행 상품 개발도 해야 하고, 현지 업체와의 계약 등도 있어 실제 정상화는 8월가량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금요일(11일) 중대본에서는 다음 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단계 조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3주간 방역상황을 안정시켜야 상반기 예방접종도, 7월 거리두기 개편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방역 인력, 특히 지자체 공직자들께서 힘들게 싸우고 계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서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다시 한번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도 도울 방법을 찾겠다”며 “그러나 어려운 시기를 함께하고 계시는 국민들을 바라보고 힘을 모아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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