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봤다" 내곡동 생태탕집 모자, 경찰 참고인 조사

  • 등록 2021-06-04 오후 2:54:17

    수정 2021-06-04 오후 2:54:17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 시장 내곡동 처가 땅 측량 현장 방문을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생태탕집 모자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진=뉴시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간 동안 경기도 의왕경찰서에서 생태탕집 모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피조사인이 고령인 점을 고려해 출장 조사를 진행했다.

생태탕집 모자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2005년 6월 오 시장이 처가 소유 내곡동 땅 측량을 마치고 자신들의 식당에 들러 생태탕을 먹었다고 주장한 이들이다.

이들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오 시장 내곡동 땅 셀포 보상 의혹이 불거진 당시 이같은 증언을 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내곡동 땅이 어딘지도 모른다고 해명했다가 이들이 오 시장 방문을 기억한다고 주장한 뒤에도 현장에는 처남이 갔을 뿐 자신은 참석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오 시장 지지층을 중심으로 이들 모자에 대한 비방 등이 이어지자 민생경제연구소 등은 3차례 오 시장과 관련자들을 고발했다.

이들은 내곡동 땅·극우 성향 집회 참여·파이시티 비리 관련 거짓말, 내곡동 목격자 관련 보도 매체에 대한 무고, 내곡동 인근 생태탕집 개인정보 무단 유출 등 의혹을 제기하며 오 시장과 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 등의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2차례 불러 고발인 조사를 했고 난 1일에는 내곡동 처가 땅을 경작했던 경작인 대표를 참고인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모자를 상대로 오 시장이 식당에 방문했을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을 조사하고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처벌 의사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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