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PD, 아들 데뷔 시켜준다며 수십억 챙겨"…경찰 수사

  • 등록 2021-06-25 오후 1:02:35

    수정 2021-06-25 오후 1:02:35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전 지상파 방송국 PD A씨가 아들을 유명 연예인으로 만들어주겠다며 수십억원을 갈취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상 사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연예인 지망생의 아버지는 A씨가 자식을 톱스타로 만들어주겠다며 본인에게 접근했다. 이후 A씨가 지난 2007년부터 2019년 말까지 수십억원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A씨에게 여행경비, 접대비, 향응 등 다양한 명목으로 금전을 지불했다.

또 방송사를 퇴사한 뒤 글로벌 유통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A씨에게 사업자금 명목으로 9억 여원을 건넸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한 지상파 예능국 PD 출신으로 퇴직 후에도 각종 연예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췄다. 유명 연예인들과도 현재까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에게 불거진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과 피고소인을 불러 조사해 주장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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