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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시장은 2020년 7월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자신의 성추행 사실이 밝혀질 처지에 놓이자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 A씨는 2021년 9월1일 밤 9시50분께 경남 창녕에 있는 박 전 시장의 묘를 훼손한 혐의(분묘 발굴)로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한 A씨는 “(박 전 시장이) 성추행범으로 나쁜 사람인데 편히 누워 있는 게 싫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이 범죄는 고인에 대한 유족의 추모 감정을 직접적이고 중대하게 침해한 것으로 사안이 무겁다”며 “피고인은 유족 측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범행 직후 자진해 수사기관에 범행을 신고했다”며 “구덩이를 두 개 판 이후에 범행을 중단했다”고 했다. 이어 “피고인은 초범인데다가 자극 과민성 및 분노와 우울장애 의증의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상황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