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B양에게 접근한 뒤 자신이 홀로 거주하는 충북 충주시 소태면 한 창고 건물에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채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B양을 데리고 있던 혐의를 받는다.
이 공장 주변엔 건어물 제조 공장과 철골 구조물 제조 공장이 있지만, A씨와 주변인들과의 왕래는 없었다. 인근 공장에서 일하는 정모(56)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 출입을 못 봤다. 빈 공장인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이튿날 B양 부모가 실종 신고를 접수해 경찰이 인근 수색을 벌였지만, B양의 흔적을 찾지 못했고 14일 공개수사에 나섰다. B양은 같은 날 오후 8시께 “충주에 있는데 무섭다”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보내면서 소재가 파악됐다. 춘천·충주경찰서 소속 형사 20여명은 15일 오전 11시30분께 창고 건물 2층에서 B양을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서울에서 B양을 만난 뒤 B양을 충주에서부터 타고 온 자신의 차량에 태운 뒤 다음날인 11일 새벽 충주에 도착했다.
A씨는 특별한 직업이 없으며 현재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B양이 안정되면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