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MBC 라디오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의 여사의 ‘비선 논란’과 관련해 “김건희 또 사고쳤다”라는 표현을 유튜브 섬네일에 사용한 가운데,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섬네일(미리 보기)엔 “김건희 또 사고쳤다!”, “대통령 수준 맞아?”, “비선 논란 김건희 국고손실죄로 처벌?” 등의 자막이 삽입됐다.
이 의원은 “명예훼손과 인권침해를 금지하는 방심위 규정을 명백히 위반했다”며 11일 인권위에 관련자 징계와 함께 박성제 사장을 비롯한 MBC 전 구성원 인권 교육, 재발방지대책 수립 등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는 공군 1호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
앞서 지난 5일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씨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3박5일 동안 스페인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일정에 동행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었다.
선발대 일원이었던 신씨는 윤 대통령 부부보다 닷새 앞서 출국했고, 귀국할 땐 윤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취재진 등 200여 명이 탄 대통령 전용기 1호기에 탑승했다.
또 스페인에선 윤 대통령 부부가 묵었던 마드리드 숙소에 함께 머무르며 김 여사의 일정과 의전을 도왔다고 전해졌다.
| (사진=‘MBC 라디오 시사’ 유튜브 채널) |
|
‘비선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신씨는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모든 행정적 절차를 적법하게 거쳤다“며 ”출장에 필수적인 항공편과 숙소를 지원했지만 수행원 신분인 데다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은 만큼 특혜나 이해충돌의 여지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 김 여사를 수행하거나 김 여사의 일정으로 인해 간 것은 아니라면서 “(신씨가) 전체 일정을 기획하고 지원한 것이다. 대통령 부부와는 오랜 인연이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이에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대통령, 국무총리, 외교부장관, 정부대표, 특별사절 등의 해외 순방 시 수행원 명단을 공개하는 내용의 ‘정부대표 및 특별사절 임명과 권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