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친모' 석씨 "딸 대신.. 내가 덮어쓰겠다"

  • 등록 2021-04-04 오후 2:00:33

    수정 2021-04-04 오후 2:00:33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구미 3세 여야 사망 사건과 관련 친모로 밝혀진 석씨의 입장이 공개됐다.

3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 후속’ 편이 공개됐다. 특히 친모로 지목된 석 씨가 최초로 입장을 밝히고 사건을 해결할 새로운 이야기가 전파를 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9일 석 씨는 둘째 딸 김씨의 빈집에서 죽은 아이를 제일 먼저 발견했다. 그리고 딸에게 전화를 걸어 아이를 치우겠다고 말했다.

죽은 아이를 함께 본 석씨의 남편은 “아내가 울면서 딸은 지금 어린 둘째가 있으니 자기가 덮어쓰겠다고 하더라. 우리 손에서 해결될 수 없다고 하고 내가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배상훈 범죄심리분석관은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데 대놓고 노출시켰다. (남편의) 공범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경북 구미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생전 모습. (사진=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영상 캡처)
석씨는 5번째 DNA 검사에서도 숨진 여아의 친모라고 결과가 나왔지만 석씨는 물론이고 가족들도 여전히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석씨가 딸 김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 및 출산을 한 후 ‘아이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속 중인 딸 김씨는 가족과의 면회에서 “범죄사실이 아닌 건 계속 아니라고 하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석씨는 “(경찰이) 둘째딸(김씨)이 구치소 안에서 자해를 하니 딸을 위해서라도 사실대로 이야기 하더라”고 경찰이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석씨는 또 “경찰도 답답하겠지. 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으니까 답답한 거야. 왜 답답하겠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검찰은 구속 중인 석씨와 딸 김씨를 각각 다른 교도소에 분리 수감해 혹시 있을지 모를 상호간 정보 공유나 공모 등을 원천 차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석 씨가 2018년 1월~2월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조력자 등의 도움을 받아 출산 후 자신의 딸 김씨가 낳은 아이와 바꿔치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석 씨의 구속 기간을 오는 5일까지로 연장했다. 또 석 씨의 딸 김 씨는 오는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첫 재판을 받는다.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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