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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조는 계정을 통해 “어떤 대가를 치르고라도 정상을 ‘정복’하겠다는 욕망 때문에 관광객(미숙련 산악인)들이 밤중에 어려운 지형을 넘어가고, 이들은 돌아와야 하는 지점에서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조난당한 장애인 산악인을 보고도 적어도 15명 정도가 그를 지나쳤다는 것”이라며 “주변이 어둡긴 했지만 조난당한 김 대장의 헤드램프의 불빛이 보였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당신들은 SNS에서 8000m를 정복한 용감한 사람들이고 영웅일지 모른다”면서도 “나는 당신들이 인간성을 상실한 한심하고 보잘것없는 사람들이라고 말하겠다”고 저격했다.
그는 “장애인인 김 대장을 구조할 힘이 없었다면 인정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왜 사고를 알리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를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사고 상황을 무전기나 인리치(구조 신호를 보내는 장치)를 통해 알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라조는 “불행하게도 현대의 영웅적인 등반가들에게는 도덕성이 없다”며 “산에 가는 것이 위험한 게 아니라 사람 때문에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한ㅍ녀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천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김 대장은 조난 상태에서 다음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발견된 후 주마(등강기)를 이용해 올라가다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