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월 딸도 먹였는데… 유명 빵 속에 터진 제습제 나왔어요”

  • 등록 2021-11-23 오전 10:20:47

    수정 2021-11-23 오전 10:20:47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국내 대형 백화점 내 유명 빵집에서 구매한 빵 속에 제습제가 다량으로 나왔다는 소비자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빵집 측이 제대로 된 사과 없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백화점 유명 빵집에서 나온 제습제. (사진=제보자 A씨 제공, 연합뉴스)
23일 제보자 블로그 글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시에 사는 40대 여성 A씨는 지난 5일 집 근처의 국내 유명 B 백화점 동탄점에 입주한 한 빵집에서 수박식빵, 바나나빵, 딸기빵 등을 샀다. 이후 냉장보관 3일, 냉동보관 일주일이라는 설명에 따라 일부는 당일에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에 보관했다.

A씨는 빵 안에서 제습제를 발견한 것은 지난 14일 냉동보관하던 딸기빵을 해동하면서 처음 알게 됐다고 했다.

(사진=A씨 제공, 연합뉴스)
A씨는 “33개월 된 딸이 심한 열감기로 며칠 내내 식욕이 없어 했고, 저녁밥도 거의 안 먹은 상태였다”라며 “냉동실에 있는 딸기빵을 해동해서 먹였다”라고 했다.

이어 “(아이가) 먹기 싫어하기에 ‘이거 다 먹으면 텔레비전 보여줄게’라고 회유하며 3분의 2가량 겨우 먹였다”라고 했다. A씨는 “나머지 한입을 제가 베어 물었는데 입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굉장히 질겅거리는 식감이 느껴졌다”라며 “뱉어내고 빵 안을 살펴보니 종이와 비닐 같은 재질과 함께 동글동글한 방습제가 터져 가득 들어 있는 상태였다”라고 설명했다.

(사진=A씨 제공, 연합뉴스)
이에 놀란 A씨는 다음날 바로 백화점 측에 연락해 담당자 방문을 요청했다. 그러나 백화점 측에선 해당 빵집이 임대 매장이기 때문에 직접 연락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백화점 관계자는 “빵을 반죽하고 굽는 과정에서 제습제가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빵 속의 이물질 발견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며,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백화점 측은 백화점과 빵집 담당자들이 피해자를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백화점과 빵집은 보상금액으로 50만 원을 제시했으며 이를 거절하면 보험 처리돼 보상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한다”라면서 “사과도 진정성이 없고 보상금도 적절하지 않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백화점 입점 브랜드라 믿고 구매를 한 것인데 빵에서 제습제가 나온 것에 대해 백화점 관계자와 빵집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고래 타투 빼꼼
  • 조보아, 섹시美 대폭발
  • 한복 입은 울버린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