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전처가 '배드파더스' 올려 일자리 없어, 양육비 못 보냈다"

  • 등록 2021-02-04 오전 9:09:40

    수정 2021-02-04 오전 9:22: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출연 이후 전 부인의 양육비 미지급 주장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김동성은 4일 연인 사이인 인민정 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후 SNS에 떠도는 내용에 대해 제 심정을 말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2018년 12월 아이들에게 양육비 30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처와 합의 이혼을 했다. 이혼 후 약 6-7개월간은 양육비 300만 원을 포함해 매달 700만 원 가량을 지급했다”며 “몇몇 지인들은 과하다 했으나 아이들이 아빠의 부재를 최대한 덜 느꼈으면 했고, 현실적으로 조금이나마 여유 있게 생활하길 바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동성은 “제 꿈을 위해 희생한 친형이 심장과 신장에 문제가 생겨 치료를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금메달리스트는 연금에, 레슨비가 높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연금은 결혼 후 미국에 가게 되면서 전처가 시민권을 받고 싶어 해 영주권 신청을 하면서 저의 연금은 박탈이 된 상태”라고도 토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저의 주 수입원이었던 성인 스케이트 코칭 자리가 없어지면서 한동안 일을 못했고 수입이 0이었던 터라 양육비를 보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김동성은 “2020년 4월, 월급 형식의 코치 제안이 들어왔으나, 양육비가 밀렸다는 이유로 전처가 ‘배드파더스’에 등재해 그 코치자리 마저 보류가 되었다”며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어져 그 이후로도 양육비를 못 보낸 기간이 늘어났다”고 했다.

“다행히 관계자 분에게 사정하고 사정해서 어시던트 코치로 약 290만 원 월급을 받으며 일할 수 있게 되었고, 여건이 되는 한 290만 원 중에 최소 생활비를 뗀 200만 원이라도 보내주려 노력했다”는 그는 “그마저도 못 준 적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제 개인 삶을 위해 일부러 안 준 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 (사진=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캡처)
김동성은 “일주일에 3번씩 투석, 일 년에 1-2번씩 심장 스탠스 시술도 해야 하는 형의 병원비, 어머님 부양비까지 힘든 상황이라 양육비 조정신청도 하였으나, 아이들이 눈에 밟혀 취하하였다”며 “다시 열심히 일을 시작하여 양육비는 맞추려고 노력 중이었고 ‘우리 이혼했어요’ 프로그램에 출연 약속하면서 출연료를 선 지급 받아 밀린 양육비 일부 1000만 원 입금하였다”고 했다.

그는 또 “방송을 보시고 아이들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아이들도 여자친구의 존재를 알고 있었고 이혼 후 아이와 함께 여자친구와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며 “전처만 허락한다면 저는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김동성은 “구차하지만 이렇게라도 심정을 밝히는 이유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양육비 전액을 다 맞추어주지 못해 ‘배드파더스’에 등재가 되어 있다 하더라도 밀린 양육비를 지급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면서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용서 빌며 손잡고 같이 스케이트 타는 그날을 기다리고 있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공인이라는 이유로 잘못에 대해 손가락질 받는 거 당연하다. 현실이 힘들고 버거워도 아이들에게 책임지지 못한 대가다 반성하고 반성하며 하루를 한 달을 억지로 웃으며 살고 있다”며 “하지만 사람이기에 사람이니까 실수, 잘못할 수 있다고 너그럽게 때론 사납게 채찍질해주면서 지켜봐 달라. 변하겠다.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김동성은 지난 1일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이혼 후 자녀 양육비를 주지 않아 양육비 미납 아빠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사이트 ‘배드파더스’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월급 300만 원 벌어서 200만 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었다”면서 “방송하면 출연료가 나오니까 그것 때문에 방송하는 이유도 있다. 더는 양육비 밀리지 않게끔 내 자리를 잡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방송 다음 날인 2일 양육비해결총연합회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ㄱㄷㅅ씨 전 와이프 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지난해 12월 김동성의 변호사에 전화를 받았다면서 “출연료 일부를 양육비로 미리 입금하겠다면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했다. ‘배드파더스’ 사이트에서 내려 줄 것과 방송 출연 후 언론플레이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변호사가 “(김동성이) 이미지를 쇄신해야 돈을 벌어 양육비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배드파더스 사이트는 한 번 내려줬을 때 약속을 안 지켰기에 안 된다고 못을 박았다. 언론플레이는 사실만 얘기한다면 나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놀라운 내용이 나왔다며 “300만 원을 벌어서 200만 원을 꼬박 줬다는 거짓말과 이제까지 아이들과 면접교섭권은 겨우 3번 사용했는데 재혼스토리 방송에서 아이들이 나왔다. 정해진 양육비는 300만 원이었는데 200만 원을 기분 좋으면 부쳐주고 아니면 돈이 없다, 기다려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다. 근데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성과 전 부인은 지난 2018년 12월, 결혼 14년 만에 이혼했다. 김동성은 2009년 1월부터 아이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한 아이당 150만 원 씩, 매달 양육비 3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아이의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져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올라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워터밤 여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