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일어나’ 죽은 새끼 업고 수면 위로…돌고래의 안타까운 모정

제주 남방큰돌고래, 죽은 새끼 살리려 발버둥
지난해 3월부터 새끼 돌고래 폐사 7번째
“제주 바다 환경 점점 안좋아지는 것 의미”
  • 등록 2024-06-03 오전 9:44:42

    수정 2024-06-03 오전 9:49:46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제주에서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모습이 관찰됐다.
지난 1일 오후 대정읍 일과리 앞 바다에서 죽은 새끼 돌고래를 들어올리는 남방큰돌고래의 모습. (사진=다큐제주·제주대 돌고래 연구팀 제공)
2일 다큐 제주 및 제주도 돌고래 연구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 28분쯤 제주 서귀포 대정읍 일과리 양어장 인근 앞바다에서 새끼 돌고래 사체를 업고 다니는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발견됐다.

당시 어미 등 위에 있던 새끼 돌고래는 죽어 몸이 축 늘어진 채 의식이 없어 보였으나 어미는 새끼가 물 속으로 가라앉을까 수면 위로 들어 올리며 살리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었다.

멸종위기종인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죽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13일에도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 돌고래를 살리기 위해 수면 위로 들어올리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이번까지 1년여 동안 대정읍 일과리, 영락리, 무릉리, 신도리 등지에서 최소 일곱 마리의 새끼 돌고래가 목숨을 잃는 등 새끼 돌고래의 폐시가 늘고 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다큐 제주 측은 “어린 새끼 돌고래의 죽음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제주 바다 환경이 나날이 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기에 안 좋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멸종위기에 놓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의 안전한 서식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다큐제주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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