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욱 수의사 입 열어 “프로포폴 안 써....논란 안타깝다”

"향정신성 의약품 자체를 사용한 적 없다"
최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 등록 2024-06-03 오전 9:41:28

    수정 2024-06-03 오전 9:41:28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의 반려견 ‘레오’를 출장 안락사한 수의사가 “프로포폴은 물론 향정신성 의약품 자체를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아지 훈련사 강형욱과 그의 반려견 레오. (사진=유튜브 ‘강형욱의 보듬TV’ 영상 캡처)
수의사 A씨는 2일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오랜 기간 임상을 하면서 프로포폴로 마취하고 안락사를 진행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강형욱 훈련사는 반려견 레오를 동물병원이 아닌 자신의 회사에서 안락사시켰다고 공개해 출장 안락사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지난달 30일 수의사인 김두현 동편동물병원 원장은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레오’를 동물병원 밖에서 안락사시킨 수의사 A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A씨는 “레오는 욕창도 없고 관리가 잘 된 편이었지만 오랜 질병으로 쇠약해져 무척 말라 있었다”며 “보호자와 여러 번 깊은 논의 끝에 차가운 병원이 아닌 아이가 생활하던 공간에서 알팍산과 자일라진의 합제를 이용해 깊은 잠으로 유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긴 병환 속에 있던 레오는 마취 유도만으로도 휴대용 페이션트 모니터 속의 박동을 힘겹게 이어가고 있었다”며 “이후 전문적인 안락사 약물인 T61은 레오의 오랜 병고를 체인스톡도 없이 편히 멈추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형욱 훈련사는 어린 레오를 처음 봐주셨으니 마지막도 원장님께 부탁드리고 싶다고 했다”며 “레오는 살던 곳에서 평온하게 떠났다. 저는 강 훈련사를 오래 봐왔고 그의 반려견들을 진료했지만 그분의 인지도로 저를 홍보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회복하지 못할 질병은 천벌이 아니다”며 “안락사는 수의사의 고귀한 의무”라고 힘주어 말했다.

마지막으로 “고발됐으니 조사는 받게 되겠지만 의미 없는 감정 소모가 안타까울 뿐”이라며 “모든 이들이 분노를 잠재우고 평온을 되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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