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쌍용자동차(003620)가 임원 수를 줄이는 등 구조조정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회생계획안의 일환으로 일부 조직을 통폐합한 뒤 임원 수를 30%가량 감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만간 임원의 퇴직금 예산을 확보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법원의 승인 절차도 밟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임원 감원 움직임에 대해 본격적인 인적 구조조정 전 사전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인적 구조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임원 구조조정을 먼저 단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노조에도 고통 분담을 요구하겠다는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는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로 결의했다. 향후에도 국회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을 방문해 구체적인 지원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