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히쉬십시오”새벽2시 방문한 푸틴, 숙소까지 안내한 北김정은

푸틴, 새벽 2시 넘어 평양공항 도착
金, 푸틴 악수한뒤 포옹...아우르스 타고 함께 이동
김정은, 금수산 영빈관 소개하고 짧은 환담나눠
러북, 포괄적 동반자 협정 서명 등 관계 격상
  • 등록 2024-06-19 오전 10:09:58

    수정 2024-06-19 오전 10:09:58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정보다 늦은 새벽 2시가 넘은 시간에 북한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수행단 없이 홀로 푸틴을 영접하고, 숙소까지 직접 안내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나라를 국가방문하는 로씨야련방 대통령 평양 도착, 경애하는 김정은동지께서 울라지미르 울라지미로비치 뿌찐동지를 뜨겁게 영접하시였다”고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은 19일 “푸틴 대통령이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인 일류신(IL)96-300PU(기체번호RA-96024)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이날 오전 2시 22분께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활주로에 깔리 레드카펫 위에서 통역만 대통한 채 푸팅 대통령을 맞이했다. 김 위원장은 환하게 웃으며 푸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뒤 두차례 포옹을 하고 손을 잡았다.

이후 이들은 활주로에 준비된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인 아우르스를 타고 숙소인 금수산영빈관으로 이동했다. 2019년 시진핑 중국 주석 방문 당시에는 오픈카를 타고 퍼레이드를 했지만, 이번에는 늦은 시간인만큼 조용히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전 평앙 순안국제공항에서 푸틴의 관용차인 아우르스에 함께 올라타고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차는 15분여를 달려 숙소로 이동했고,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숙소를 소개하고 내일 있을 간략한 일정 등을 직접 안내했다.

김 위원장은 “내일 회담과 행사들을 이 건물 안에서 하게 된다”며 멀리 다닐 필요없이 편리한 점을 설명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환대해주셔서 고맙다. 내일 뵙겠다”고 답했다. 또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얘기를 하고 싶다며 비공개로 짧은 환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대화를 마무리 한뒤 “편히 쉬십시오”라고 푸틴에게 다정한 마무리 인사를 전하며 숙소를 떠났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18일 늦은 오후 도착해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늦게 평양에 도착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로친선의 전면적개화기에 특기할 력사적인 상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홀한 야경으로 아름다운 평양의 거리들을 누비면서 그동안 쌓인 깊은 회포를 풀며 이번 상봉을 기화로 조로관계를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의지대로 보다 확실하게 승화시키실 의중을 나누었다”고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을 시작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어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2023년 9월 워스또츠느이(보스토니치) 우주발사장에서의 상봉에 이어 뿌찐(푸틴)동지와 270여 일 만에 평양에서 또 다시 만나게 된 기쁨과 반가움을 금치 못하시면서 굳은 악수를 나누시고 뜨겁게 포옹하시였다”며 “뿌찐동지는 평양방문이 이루어진 기쁨을 피력하면서 김정은 동지께서 비행장에까지 나오시여 따뜻이 맞이해주신데 대하여 깊은 사의를 표시하였다”고 전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하는 등 북러 관계를 격상시킬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북한에서 머문 뒤에 베트남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 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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