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테마 소진에 원전株 급등…이유는"

KB증권 보고서
성장주 테마 소진 때 '우주' 급등과 비슷
EU 택소노미 원전 포함시 韓도 달라질도
  • 등록 2021-06-08 오전 9:31:32

    수정 2021-06-08 오전 9:31:32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최근 원전 관련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이러한 이유 중엔 올해 시장의 주요 테마였던 가치주 강세가 다소 주춤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왔다. 올 초 성장주들이 시들할 때 우주 관련주가 크게 오른 것과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전 관련주의 급등은 연초 우주 관련주의 급등을 떠올리게 한다”며 “올 초 우주 관련주까지 급등할 때 성장주 테마가 거의 다 소진되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원전 관련주의 과열에서도 가치주 테마의 재료가 소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원전 관련주가 상승하기 시작한 직접적인 이유는 5월 한미 정상회담 때 두 나라가 제3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대해 연합하기로 하면서다. 미국이 탈원 전 국가인 한국에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은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세계 원전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핵무기를 만들고 싶은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와 연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미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의정서 가입을 강요해 이 같은 움직임을 제재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미국이 원전을 제3국에 수출할 때 상대국은 IAEA 추가 의정서에 가입해야만 한다. 이 팀장은 “미국은 원전 시공능력이 낮다”며 “한국과 연합해 원전 수주에 나서는 전략을 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 택소노미(Taxonomy·무엇이 친환경인지 분류하는 것)엔 애초 원자력이 제외됐다가 회원국들의 이의제기로 현재 재검토 중이며 7월쯤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U택소노미는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택소노미의 표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팀장은 “EU 택소노미에 원자력이 포함되는지가 중요한 이유는 한국이 유럽 원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라며 “EU 택소노미에 원자력이 포함된다면 세계는 물론 한국마저도 원자력에 대한 접근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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