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언론사 보복' 발언에 "권력남용 명확한 의지"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허위 이력 의혹, 7시간 통화 녹취 등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이 후보는 발언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권력 남용 의지”가 뚜렷해보인다고 밝혔다.이 후보는 30일 저녁 JTBC 뉴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씨 7시간 통화 녹취에 대해 질문을 받은 이 후보는 “제가 상대 후보 배우자에 대해 뭐라 하겠느냐”며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했다.

다만 김씨가 언론사에 대한 보복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점을 짚으며 우려를 표했다. 이 후보는 “내용 중에 국민이 볼 때 매우 위험한 요소들이 있다”며 “가장 치명적인 것이 ‘내가 권력 잡으면 언론사 가만히 안 놔둔다’ (라고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권력 남용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김씨가 가진 언론관의 위험성을 문제삼았다.

실제로 김씨가 논란의 7시간 통화 녹취 가운데 특정 언론사를 언급하며 “권력 잡으면 가만 안둔다”고 발언한 내용은 해외 여러 국가에도 소개됐다. 특히 언론 자유에 민감한 서구 국가들에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논조로 소식이 전해져, 영국의 보수 성향 신문 더타임즈와 프랑스 공영라디오 앵테르 등에서 비중있게 다루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