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대표는 지난 2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후보에게 “네거티브하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전 대표는 케네디 대통령 회고록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면서 “일정을 줄여라. 국가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숙고하라고 조언했지만 잘 못 줄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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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처한 난관으로 ‘부동산 문제를 언급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의 짐을 지금 이 후보도 힘겹게 지고 있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사실상 실패가 아니냐 이런 판단들을 국민들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핵심은 결기가 부족했다”며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는데 2018년 9월 19일부터 2019년 2월 28일 하노이까지 160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전 대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 핵심을 못 읽었다고 본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를 넘어 남북 교류협력 또는 연합시대로 가려면 불가분 포용정책인데 바이든 행정부는 포위(정책)다. 미국에 대해서 ‘노’라고 할 것은 ‘노’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대표와 이 후보의 인연은 각별하다. 정 전 대표가 지난 2007년 대선에 출마할 당시 이 후보는 정 전 대표 지지자 모임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 간부였다.
정 전 대표는 2016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같은 해 2월 국민의당에 몸담았으며 석 달 뒤 20대 총선(전주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재입성했다. 이후 정계 개편 과정에서 민주평화당과 민생당 등에서 정치활동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