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그럴거면 왜 정권교체?"...尹 '과거 민변 도배' 직격

"검찰 출신의 요직 독차지가 지나치다. 과유불급"
"임기도 세월도 간다. 지나치면 국민이 화내"
  • 등록 2022-06-09 오전 9:06:05

    수정 2022-06-09 오전 9:22:42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8일 ‘검찰 편중 인사’ 논란에 대해 “과거(문재인 정부)에는 민변 출신으로 도배했다”고 반박한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 “과거에 그랬다고 해서 지금도 그렇게 한다면 왜 정권교체를 했나”라고 직격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사진=박 전 원장 페이스북)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밤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의 ‘미국에는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 정부 소속 변호사)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다’는 발언을 공유하며 “이곳은 대한민국이지 미국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 요직에 검찰 출신이 많다며 ‘검찰공화국’이라는 논란이 일어난 가운데, 금융감독원장에도 이른바 ‘윤석열 사단’ 핵심으로 불리는 이복현 전 부장검사가 파격 발탁되면서 비판이 더욱 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검찰 출신으로 인사가 편중되고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작심한 듯 “과거에 민변 출신들이 아주 도배를 하지 않았습니까? 저는 뭐 선진국에서도, 특히 미국 같은 나라 보면 거버먼트 어토니(Government attorney)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정관계에 아주 폭넓게 진출하고 있습니다. 그게 법치국가 아니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총리도 국회에서 인준했다. 모든 인사가 다 잘못됐다고 하지는 않는다. 국무조정실장 인사도 호평이고, 금감원장도 측근 검사 출신이나 평가가 나쁘지는 않다. 국정원 기조실장(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변호했던 조상준 전 차장검사)은 과거 김대중 정부 때도 낙점했다”면서도 “문제는 검찰 출신들이 요직을 독차지하고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인사는) 과유불급이다. 오죽하면 보수 언론에서도 연이어 우려를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정부와 윤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도 평안하고 국민이 행복하기에 ‘검찰 편중 인사’를 지적·우려하는 것”이라며 “‘민변 도배질’ ‘미국도~’ 이러시면 안 된다고 건의 드린다. 지나치면 국민이 화 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월도 가고 임기도 간다”며 “인사 우려를 깊이 경청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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