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강남아파트 40억 빌려 매수…'영끌' 매물 잇따라 경매행

40억 대출받아 '영끌'…1금융권·대부 추가 대출
24억 '영끌' 은마 이어 잇따라 경매로
  • 등록 2023-02-17 오전 10:10:35

    수정 2023-02-17 오전 10:10:3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이어 아이파크삼성에서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매물이 경매로 나왔다.

서울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17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아이파크 삼성동 145㎡(44평)이 감정가 50억원에서 한 차례 유찰 끝에 51억원에 매각됐다.

집주인 A씨는 2019년 8월 35억원 상당의 소유권을 이전받으면서 1금융권에서 16억2800만원을 대출 받은 뒤 두 달 후에 대부업체에서 23억2700만원을 또 대출받았다. 이후 B씨 등 2명에게 9억1000만원을 빌렸고, 대출금을 갚지 못해 지난해 8월 경매로 넘어왔다.

이 물건은 지난해 최저가 50억원으로 매물이 나왔으나 한 차례 유찰된 뒤 지난달 31일 51억원에 매각됐다.

앞서 경매시장에서 5년 만에 등장한 대치동 은마아파트 84㎡ 또한 집값의 90%를 대출받은 ‘영끌’ 물건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40대 집주인 C씨가 집값 27억원의 88%인 24억원을 대부업체로 빌려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건의 감정가는 당시 시세를 반영해 27억9000만원에 산정됐지만 두 차례 유찰끝에 17억8560만원에 매각됐다.

업계에서는 은마아파트, 아이파크삼성의 경우처럼 올해 영끌 매물들이 경매에 잇따라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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