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권력욕에 전두환 찬양.. 비석 밟고 난리 치더니"

  • 등록 2021-12-12 오후 2:16:38

    수정 2021-12-12 오후 2:16:3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왼쪽), 진중권. (사진=이데일리DB, 뉴시스)
진 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 ‘이재명의 전두환 찬양’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글을 올리며 “‘전두환의 공’이라니. 비석 밟고 그 난리를 치더니. 전두환 찬양도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기회 이성의 화신이라는 거다”라며 “도대체 삶에 일관성이라는 게 없다. 매번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꾼다. 원칙도 없고, 소신도 없고. 오직 섬뜩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무한한 권력욕만 있을 뿐. 이 분, 무섭다”고 강조했다.

또 “그건 그렇고 윤석열 발언을 비난하던 성난 정의의 목소리들은 다 어디 가셨냐. 그때처럼 한바탕 난리를 쳐야 맞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0월 19일“전두환 (전) 대통령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진 전 교수는 “5·18 정신도 이재명 앞에서는 휴짓조각”이라며 “경제만 잘하면 쿠데타도 용서되고 내란도 용서되고 학살도 용서되나. 그 드높은 5·18 정신 선양의 귀결이 고작 전두환 찬양이냐? 이두환 대통령 만세를 불러라”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11일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기념관을 방문한 뒤 연설에서 “모든 정치인은 공과가 공존한다. 전두환도 공과가 공존한다”며 “전두환이 ‘삼저 호황’(저금리·저유가·저달러)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고 밝혔다.

이재명. 사진=채널A
다만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 생명을 해친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결코 반복돼선 안 될 중대범죄”라며 “그래서 그는 결코 존경받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정의당도 이 같은 공과 발언을 지적했다.

11일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전두환은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한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남에서는 광주 학살의 주범 전두환을 찬양하는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하더니, 영남에서는 한 표라도 더 받아보겠다며 노동자의 피땀으로 세운 경제성장을 군사독재의 공이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사과 한마디 없이 세상을 떠난 전두환에 대한 오월 광주 영령과 유족들의 원통함과 분노가 가시지 않은 지금, ‘전두환의 공과’를 논하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부적절하며, 민망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재명 후보는 ‘전두환·박정희·이승만 공과’ 발언을 당장 철회하고, 오월 광주와 시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여기서는 이 말 하고, 저기서는 저 말 하는 ‘아무 말 대잔치’는 이제 그만 하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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