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 공기 몰고온 태풍 ‘송다’…내달 2일까지 비로 내린다

제주는 '폭우' 서울은 '37도' 폭염
수도권 등 전국 대부분 내달 1~2일까지 많은 비
최고기온은 누그러지고, 최저기온은 오르고
  • 등록 2022-07-30 오후 4:17:44

    수정 2022-07-30 오후 4:17:44

제5호 태풍 ‘송다’가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거쳐 중국 상하이로 북상하면서 3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앞바다에 파도가 치고 있다.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5호 태풍 ‘송다(Songda)’가 31일 밤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한 뒤 적도 부근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내달 2일까지 중부지방을 비롯해 곳곳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다.

30일 기상청은 수시 브리핑을 통해 태풍 송다는 이날 제주도 남쪽 먼바다를 지나 31일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을 지나며 약화해 이르면 31일 밤이나 내달 1일 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9시 기준 태풍 송다는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41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1000hPa, 최대풍속 18m/s로 서진하고 있다.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제주도는 시간당 20~45mm로 강한 강수가 내리고, 비가 많이 내린 제주 산간에서는 100mm가 넘는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달리 서울 등 중부와 내륙은 기록적 폭염이 발생했다.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그 밖의 지역엔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6.1도를 기록했다. 서울 강서는 37.6도, 강북은 37.4도를 찍었다.

30일 정오 기준 특보발효 현황/출처:기상청
이에 반해 태풍의 영향을 받는 제주 남쪽 먼 바다는 태풍특보가 발효됐으며, 제주 앞바다와 인근 남해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관건은 태풍 송다 이후 따라올 적도와 열대해상을 기원으로 하는 이전에 겪지 못했던 공기가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고온다습한 공기는 내달 1일 곳곳에 많은 비를 뿌리겠고, 일부 지역은 2일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특히 이 비는 열대와 적도에 기원을 둔 공기인 만큼 수증기도 풍부해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로 내릴 전망이다.

다만 이번 강수는 적도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의 지형과 아열대 기단과 만나 수렴하는 지역에서 비구름대를 만드는 형태인 만큼 태풍 송다의 작은 위상 변화로도 예상 강수 지역이 남북으로 크게 바뀔 수 있다.

이에 기상청은 오는 31일 중부 지방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 이전에 보다 구체적인 기상정보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상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고온다습한 특징의 공기는 야누스적인 특성을 지닌다”며 “비로 전환되면 강하고 많은 비가, 그렇지 않으면 습식사우나같은 무더위가 나타나게 된다. 현재로선 변동성은 있으나 수증기가 강수로 해소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0~150mm, 전남권, 경남권 50~100mm,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전북, 경북권 30~80mm, 강원영동 10~60mm다.

비가 많이 내리는 제주 산지는 300mm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은 250mm 이상, 경기북부와 경기서해, 경북북부는 120mm 이상이다.

아울러 비가 내리는 곳에는 구름대로 인해 폭염특보는 완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겠으나, 복사냉각이 이뤄지지 않아 밤 사이 최저기온은 오히려 오르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수도권에서 강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북부’와 ‘경기서해’는 현재 변동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이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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