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핵관 겨냥했나…"당권 탐욕에 정신 못차리는 '골룸'"

"이제 개의 머리 걸고 개고기 팔기 시작…
물가안정·제도개혁·정치혁신 우선순위 없어"
  • 등록 2022-07-31 오전 11:48:28

    수정 2022-07-31 오전 11:48:28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차리는 나즈굴과 골룸”이라고 일갈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했더니,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며 이같은 글을 올렸다.

이 대표는 “저 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제도 개혁도, 정치 혁신도 아니다”라며 “국민이 다 보는데 ‘내 보물’(my precious)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 꼬집었다.

나즈굴과 골룸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캐릭터로 ‘절대 반지’를 탐내는 인물이다. ‘my precious’는 골룸의 대사로 탐욕에 눈 먼 모습을 잘 나타낸다.

앞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된 데 대해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의 ‘양두구육’(羊頭狗肉)을 인용해 “그 섬(여의도)에서는 카메라가 사라지면 눈 동그랗게 뜨고 윽박지르고, 카메라가 들어오면 반달 눈웃음으로 악수하러 온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의 이번 게시글은 배현진·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 요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최근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서 당원들과의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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