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CCTV를 보면 A씨가 계산대 앞에서 전화를 받은 뒤 갑자기 머리를 잡고 쓰러진다. 남편과 손님까지 나서 응급처치에 나서고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뇌출혈로 병원 입원 뒤 3주 만에 결국 사망했다.
남편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쓰러지기 1시간30분 전 가게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다. 김밥과 만두 등을 배달시킨 고객에게 항의 전화를 받은 뒤였다.
연계 서비스업체인 쿠팡이츠와 A씨의 통화 내용을 들어보면 “‘세상 그따위로 살지 마,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어?’ 계속 말하는 거예요. 부모까지 거기서 나오냐고, 내가 나이가 몇인데 아무리 장사를 하고 있어도 그건 아니잖아요“라며 A씨가 하소연한다.
A씨는 결국 사과와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줬다. 그러나 이 고객의 항의는 멈추지 않았다. 음식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하기 시작한 것이다. 또 ”개념없다“는 악평도 남겼다.
쿠팡이츠 측은 심지어 A씨가 병원 입원한 와중에도 고객 항의를 A씨 업체에 계속 전달했다. 업체 직원과 쿠팡이츠 대화 녹취를 들어보면 쿠팡이츠 측이 ”계속 전화 오니까 전화 받고 바로 쓰러졌다“는 직원 말을 듣고도 “동일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장님께 좀 전달 부탁드리겠다”는 말을 반복한다.
A씨는 의식불명인 채로 입원해 있다가 3주 뒤 사망했다. 유족들은 A씨가 평소 별다른 질환이 없어 이번 일에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아 화를 입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