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수배' 윤지오, 간밤에 사망·해킹설 잇따라..."선 넘었다"

  • 등록 2020-11-24 오전 7:40:28

    수정 2020-11-24 오전 7:40:2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중인 배우 윤지오 씨가 사망설에 이어 SNS 해킹 피해 의혹에 휩싸였다.

24일 새벽 윤 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안녕하세요. 지오의 가족입니다. 우리 지오가 부디 편하게 쉴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많이 여리고 예쁜 아이입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또 “마지막으로 준비한 공론화와 사적용도 사용 없는 계좌 전액 공개, 고인을 위한 영상은 추후 정리가 되면 부탁한 대로 게시하고 이곳은 추억을 보관하는 곳으로 두겠습니다”라며 “부디 추측성과 악성 댓글은 자제를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라는 당부의 글도 이어졌다.

이 글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퍼져 나갔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윤 씨의 신병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이내 윤 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되면서 궁금증은 증폭됐다.

이어 윤 씨의 지인이라는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 떠돌았다. 해당 누리꾼은 “누군지 모르지만 선 넘으셨다. 윤지오 씨 계정 해킹 당했고 무사하다. 근거 없이 해킹된 상황”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윤 씨와) 가까운 지인이고 지금 같이 있다. 해킹된 상황이라 (인스타그램) 로그인도 못하는 상황이라 대신 댓글로 전해 드린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윤지오 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누리꾼의 댓글
다만 윤 씨는 인스타그램 외에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다른 SNS를 통해서도 자신의 신변 관련 어떤 입장도 밝히고 있지 않다.

윤 씨는 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의 증인으로 나섰다가 후원금 횡령 등의 의혹 속에 캐나다로 출국했다.

앞서 지난 9월 윤 씨가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리자, 경찰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윤 씨에게 이미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군다나 윤 씨가 수사당국이 이미 자신의 소재를 다 알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키웠다.

경찰에 따르면 윤 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는 이미 지난해 11월 내려진 상태다. 거주 국가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를 검거해 본국으로 송환할 수 있는 인터폴의 가장 강력한 조치다.

윤지오 씨(가운데)가 지난해 4월 8일 국회 본청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등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원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가운데 ‘캐나다 경찰이 우리나라에 먼저 공조를 요청했다’는 윤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윤 씨의 말도 도주한 범죄 피의자를 캐나다 경찰이 보호할 이유가 없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다만 캐나다는 적색수배 피의자를 즉각 체포하지 않는 만큼, 캐나다 법원의 범죄인 인도 결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또 법무부는 윤 씨가 수사기관이 자신의 집 주소를 알고 있다는 듯 반박한 데 대해서도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의 경우 통상 국내에 주소지가 없다는 뜻에서 ‘소재 불명’으로 간주한다”고 해명했다.

더욱이 해외 도피자의 집 주소를 안다고 우리 수사기관이 현지에서 직접 체포하는 건 불법이기 때문에, 캐나다 당국과의 공조로 윤 씨를 끝까지 추적해 국내로 송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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