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이 교수는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에 (하루 확진자) 7000명, 8000명대도 (방역 체계가) 흔들 했었다”며 일단 방역 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고 환자 분류를 잘해서 중증 환자는 빨리 중환자실로 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그 다음에 경증 환자 격리를 제대로 해서 다른 사람에게 확산시키지 않도록 하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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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루에 (격리자가) 80만명 정도 발생할 때 격리된 사람하고 확진자까지 합치니까 전 인구의 9% 정도가 노동을 못하게 됐다는 보고가 있다”며 “많은 회사들이 실제로 제대로 운영이 안 되는 상황이 한 달에서 두 달 정도로 갈 수 있다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사회 체계 자체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준비들도 지금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 확산 상황이 방역체계를 바꿔야 할 정도로 심각한 이유에 대해선 호주와 일본 등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들었다.
그는 ”급격히 늘어나는 환자를 관리할 수 있나가 시험대에 올랐다”며 “우리 나라 정도로 안정됐던 호주만 해도 하루 10만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일본도 지금 하루 5만명 확진자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했던 거에 비해서 확진자 규모 자체가 한두 배 정도가 아니라 5배, 10배 이상 올라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 우려했다.
이 교수는 “일본이 11월 말에 많이 감소했었던 게 7월에서 10월 사이에 올림픽 이후 극심한 유행이 있었다. 이후 10월 중순까지 거리두기를 매우 강화했고, 그때 예방 접종률이 올랐다”며 “그때 접종 했던 분들이 예방접종 효과가 떨어지는 시점이 되기도 했고 또한 12월에서 1월에 휴가 기간에 이동량도 증가했다. 거기에 오미크론까지 확산돼서 3중고를 겪으면서 지금 역대급의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 분석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거나 독감 수준으로 변할 가능성에 대해선 “영국이나 미국이 확진자도 많았고 예방 접종률도 높았는데 영국이 먼저 꺾였다”며 “미국은 예방 접종률이 낮은 남부지역 같은 경우에 아직도 유행률이 올라가고 예방 접종률이 높은 북부나 이런 쪽은 예방 접종률도 높고 걸린 사람도 많으니까 꺾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예방접종이 다른 국가보다 월등히 높지만 감염됐던 분들의 숫자는 적은 상황”이라며 “다른 국가보다는 오래, 길게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