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子 울며 심폐소생" 화이자 접종 3일 뒤 숨진 40대 여성

  • 등록 2021-10-09 오후 5:45:09

    수정 2021-10-09 오후 5:45:09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40대 여성이 접종한 지 3일 만에 숨진 가운데 보건 당국은 “백신에 의한 사망과 인과성이 없다”라고 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남편의 국민청원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보여 사망한 여성의 남편이 올린 국민청원 게시글을 두고 누리꾼들의 안타까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저의 부인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 후 3일째에 사망했습니다. 억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고인의 남편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화이자 백신 1차를 접종한 아내는 사흘 뒤인 지난 1일 오전 2시쯤 사망했다”며 “이날 오전 7시49분쯤 ‘엄마가 안 일어난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가는 도중 119로부터 ‘이미 사후경직이 어느 정도 진행돼 후속 조치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니 집으로 오라’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13세 아들은 엄마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고 후회되고 슬프고 애들 걱정되고 그런 상황에 경찰의 질문을 받았는데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부작용 사례 및 사망, 중증후유증에 제 부인처럼 뇌혈관이 파열돼 식물인간이 되거나 중증치료 중인 분들도 많은데, 그분들의 경우에도 국가에서 백신 접종 후 증상이 발현돼도 인과관계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아 고통받고 있다고 한다”며 “저 역시 억울하고 원통함을 지울 수가 없다”고 심경을 전했다.

작성자는 “코로나 백신 사망자 수는 약 600명이 등록됐지만 정작 질병관리청에서 인과관계를 인정받은 2건 빼고는 국가의 사과나 합의를 받지 못했다”라며 보건 당국의 구체적인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들의 심정이 어땠을까 눈물이 난다” “화이자 맞고 나도 이상한 반응이 조금씩 있어 불안하다” “백신 부작용에 따른 정부의 명확한 책임 조처가 있어야 한다” “무조건 백신을 강요하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에 따른 부작용 인정 범위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코로나19 백신은) 신규 백신이기 때문에 이상 반응이나 부작용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가 진행되면서 확대될 여지가 있는 상황“이라며 “인과성에 대한 근거를 계속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안유진, 청바지 뒤태 완벽
  • 동성부부 '손 꼭'
  • 졸업사진 깜짝
  • 또 우승!!!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