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환불하겠다"는 최성봉…"현재 잔액 6만원"

거짓 암투병 의혹에 극단선택 암시도
  • 등록 2021-10-13 오전 8:36:22

    수정 2021-10-13 오전 8:36:2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거짓 암 투병 의혹에 휩싸인 가수 최성봉이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면서 한차례 소동이 펼쳐진 가운데 후원금을 환불해 주겠다고 밝혔다.

최성봉은 지난 12일 오후 2시께 한강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최성봉 유튜브 캡쳐)
이날 최성봉은 “최근 이슈에 대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담배, 술 모두 인정한다”라며 “며칠 동안 여러 악플에 시달렸다. 우울과 공황, 극단선택 충동을 많이 느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그는 “세상을 원망하면서 그래도 올바른 길로 살려고 정말 애써왔다”며 “2011년 오디션 준우승 이후 2주 만에 극단적 선택 시도를 했을 때도 살려고 몸부림쳤다. 하지만 이제 제 운명은 여기까지라고 본다. 그동안 저를 위해 보살펴주시고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말하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하지만 이후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이 접근한 음성이 들렸고 그대로 방송은 종료됐다.

이후 오후 9시께 최성봉은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최성봉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최성봉은 “먼저 물의를 일으키고 상심을 안겨드려 죄송합니다. 소중한 후원금 돌려달라고 해주시는 회원님에게는 당연히 돌려 드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성봉은 당장 환불은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지만 죄송하게도 현재 제가 가지고 있는 돈은 6만 5480원이다. 어떻게든 마련해 후원금을 드리고 떠나겠다”며 “실망을 안겨 죄송합니다”라고 후원금 환불을 약속했다.

현재 이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앞서 최성봉은 자신이 대장암 3기로 투병 중이며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 거액의 빚을 진 상황이라며 앨범제작비 명목으로 10억 원 클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최성봉은 팬카페를 통해 2000만 원 가까운 돈을 입금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해외 사이트를 통한 펀딩에서도 3000만 원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거짓 암 투병 의혹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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