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2억원 뒷돈 의혹' 유한기, 구속영장심사 앞두고 사망(종합)

10일 오전 자택 인근 아파트 화단서 숨진채 발견
같은 날 새벽 "유서 남기고 집 나가" 실종 신고
검찰, 사전구속영장 청구…14일 실질심사 예정
  • 등록 2021-12-10 오전 8:56:14

    수정 2021-12-10 오전 8:57:08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유한기 현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당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경기 일산서부경찰서는 10일 오전 7시 4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단지 화단에서 유 전 본부장이 추락해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이 처음 발견된 장소는 자택 인근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사진=포천시의회 제공)
경찰은 이날 오전 4시 10분께 유 전 본부장이 유서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수색에 나섰으며 신고 2시간여 전인 오전 2시께 유 전 본부장이 걸어서 자신의 아파트 단지를 나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앞서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지난 9일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53) 회계사로부터 한강유역환경청 로비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의혹을 부인하던 그는 오는 14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받을 예정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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