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북한에 긴장 조성 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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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사한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800km, 고도는 약 2000km로 탐지됐다. 속도는 약 마하16으로 추정된다.
이어 합참은 “원인철 합동참모의장과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공조통화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미사일은 북한이 지난 2017년 세 차례 시험발사한 IRBM ‘화성-12형’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2017년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화성-12형을 최대 고각으로 사거리를 줄여서 첫 시험발사한 이후 ‘괌 포위사격’을 언급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실제로 북한은 그해 8월 29일과 9월 15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잇달아 화성-12형을 발사하며 미국에 대한 타격력을 입증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화성-12형의 경우 발사각을 조정하면 4500~5500km 정도 사거리를 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거리탄도미사일로 볼 수 있고, 북한도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로’로 표현하고 있다”며 “미국 본토와 태평양 함대, 주한미군 등에 대한 ‘핵 선제 및 보복 능력 고도화’를 구체적인 목표로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번 북한의 IRBM 발사가 향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9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주재로 개최한 정치국 회의에서 2018년 4월 선언했던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철회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 해제 검토 즉 ‘레드라인’을 넘는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테스트하려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반응을 봐가면서 모라토리엄 해제 여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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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 입장을 반복했던 청와대도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응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한 뒤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라면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하는 근처까지 다가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도에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서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로 이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한미 간 긴밀한 협의로 대응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NSC 전체회의를 주재한 것은 지난해 1월21일 외교·국방·통일부 신년 업무보고 청취 목적 이후 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