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퇴임 후에도.. 속옷 빨랫감 심부름"

  • 등록 2022-02-03 오전 8:49:17

    수정 2022-02-03 오전 8:49:17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지사 시절 퇴임 후에도 별정직 공무원이 이 지사의 빨랫감을 처리한 정황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오른쪽)와 부인 김혜경씨.(사진=뉴스1)
2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지사가 사퇴하면서 11월 경기도청 5급 사무관 배모 씨와 7급 비서 A 씨는 공직에서 물러났다. 별정직은 임기 중 시도지사가 사직하면 함께 면직된다.

그런데 이 지사가 사퇴 후 1주일이 지난 11월 1일 A 씨는 도지사 공관에 있는 이 후보 양복을 갖다 달라는 요청을 다른 비서가 했다며 배 사무관에게 보고한 대화가 포착됐다.

자신이 전날 지사 공관에 다녀왔지만 이 지사 약을 못 찾았다는 보고도 했다. 두 사람은 지방 일정 중인 이 후보의 빨랫감을 처리할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11월 5일 배씨가 “벌써 속옷 받았어?”라고 묻자 A씨는 “받으러 가려고요. 지금 거기 맡겼다고 해가지고”라고 답했다. 배씨는 “그래 나보고 또 받으러 가라고 해서 받았는데”라고 했다.

사진=채널A
이들은 다른 공무원에게 이 지사 옷을 가져다 달라고 했다가 구설에 올랐던 대화도 했다.

A씨가 “오는 김에 저기 좀 갖다 달라고 했죠, 그 정장만”이라고 말하자 배씨는 “왜 그래, 공무원 알면서 왜 그래”라고 한다. 또 A씨가 “퇴근길에 (정장) 가져다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라고 하자 배씨는 “○○비서의 갑질이라잖아, 그 말을 듣고 싶니?”라고 타박했다.

이후에도 옷이나 약품 등 이 후보의 개인 물품 반출을 위한 A 씨의 공관 출입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사퇴 후에도 3주 정도 기존 업무를 계속했다”며 “공관을 드나들 때 청원경찰이 용건을 물은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KBS는 김혜경 씨 측이 비서실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 카드를 먼저 사용해 결제한 뒤 나중에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바꿔치기 결제’도 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김씨는 입장문을 통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 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국민의힘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 논평을 내고 “김씨의 위법한 공무원 사적 유용 행태에 더해 경기도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국고손실 범죄 혐의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 후보의 승인 내지 묵인 없이 법인카드로 생활비를 쓰진 못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민의 혈세가 김씨의 소고기 안심과 회덮밥 심부름에 이용됐다”며 “이제 그만 국민께 사죄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맞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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