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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백악관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에 개입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을 명령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결정이 조지아주 공장 건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주 백악관에 ITC의 결정을 뒤집어 달라는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ITC의 결정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WSJ는 전했다. 이 공장은 연 43만대 규모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9.8GWh 규모의 1공장을 완공해 이르면 올해 말부터 가동할 예정이었고, 오는 2023년 초 11.7GWh 규모의 2공장에서 양산을 개시할 계획이었다. 투자 규모만 약 3조원에 달한다.
공장을 정상 가동할 경우 2025년까지 34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만들 수 있다고 SK이노베이션은 전했다. WSJ는 “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내용”이라고 했다.
다만 LG화학 측도 바이든 행정부 인사들을 만나 “ITC의 결정을 번복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WSJ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