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하다 밀쳤다”…모친 숨지게 한 아들 구속

“어머니가 쓰러져있다”며 경찰에 신고
경찰, 머리 상처 등 타살정황 확인 후 체포
폭행 사실은 인정…“사망할 줄은 몰랐다”
  • 등록 2023-05-22 오전 8:12:30

    수정 2023-05-22 오전 8:12:30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제주에서 어머니를 밀치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사진=연합뉴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7시께 서귀포시 동홍동의 자택에서 어머니인 60대 B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어머니가 쓰러져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는 B씨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B씨 머리에 상처가 있는 등 타살 정황을 확인한 뒤 이날 오후 A씨를 긴급 체포했다.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뇌 손상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말다툼하다 어머니를 밀쳤고 다툰 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니 어머니가 쓰러져 있어 신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사망할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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