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발톱’ 美 연준에 비트코인 폭락…“추가 하락 가능성”

비트코인 3개월래 최저, 알트코인도 급락
연준 “테이퍼링+금리 인상+대차대조표 축소”
美 증시 3대지수 약세, ‘대장주’ 애플도 하락
“올해 코인 시장 큰 변동성…투자 주의해야”
  • 등록 2022-01-06 오전 7:55:23

    수정 2022-01-06 오전 7:55:23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을 비롯해 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빨리 인상하는 등 강한 매파 신호를 보낸 뒤 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다. 당장 뚜렷한 호재가 없어 코인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코인+어린이)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비트코인 값은 전날보다 7.01% 내린 4만20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 전보다 9% 넘게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7.13% 내린 351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주 전보다는 6% 넘게 하락한 결과다. 다른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솔라나는 10%, 폴카닷은 10%, 루나는 9%, 아발란체는 8% 넘게 각각 내렸다.

비슷한 시각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업비트 기준 5380만원이었다. 전날보다 3.9% 하락했다. 이더리움, 솔라나는 5% 넘게 각각 내렸다. 메타버스 관련 코인으로 분류되고 있는 디센트럴랜드, 샌드박스도 각각 8% 넘게하락했다.

미국 증시도 급락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2.54포인트(1.07%) 하락한 3만6407.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2.96포인트(1.94%) 떨어진 4700.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22.54포인트(3.34%) 급락한 1만5100.1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넷플릭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4% 이상,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를 밟았던 ‘대장주’ 애플도 2.7% 하락했다. 세일즈포스는 8.2%, 어도비는 7.1%, AMD는 5.7%, 엔비디아는 5.8% 각각 떨어졌다.

뉴욕 증시가 이렇게 하락한 것은 연준 발표 여파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금리 인상, 대차대조표 축소 등 ‘긴축 3종 세트’를 예고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연준이 5일(현지시간)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일찍 또는 더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부 참석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시작 후 상대적으로 조기에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 추세를 볼 때 올해 코인시장에 빨간불이 켜져 리스크가 우려된다. 캐리 알렉산더 서식스대학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은 근본적인 가치가 없으며 투자보다는 장난감 같은 것”이라며 2022년에 1만 달러까지 고꾸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재학 다인인베스트 연구소 애널리스트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고 거래량도 많이 줄어들어 큰 변동성 발생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라며 “추가 조정이 발생하면 비트코인이 5500만원대로 하락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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