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허 의원이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중립성 문제를 지적한 뒤 자리로 돌아가면서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격려를 받는 모습을 보며 나지막이 “아주 신났네, 신났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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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녕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미애 법무부 전 장관을 떠올리게 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왔다”며 “누구보다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대정부질문에 나선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지난해 9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도 국회 회의장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실언을 했다가 사과했었다. 그해 7월에도 추 장관은 국회 법사위 회의에서 “소설 쓰시네”라고 말했다가, 두달 뒤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 아들에 대한 상당히 불편한 질문을 하길래 ‘이건 좀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변했던 독백이었다”며 “스피커(마이크)가 켜져 있어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은데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상희 부의장은 공명정대하게 국회를 이끌어가라는 국민의 명령을 상기하고 해당 발언에 대해 즉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