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원전 인근서 또 포격…젤렌스키 "러 악랄한 일 할수도"

유럽 최대 규모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인근서 포격 발생
러·우크라 서로 상대방 탓으로 돌려…'핵재앙' 우려 ↑
젤렌스키 "러 다음주에 추악하고 악랄한 일 할 수도"
  • 등록 2022-08-21 오전 10:24:33

    수정 2022-08-28 오후 5:15:0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원전) 인근에서 또 포격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번 포격이 상대편의 공격이라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사진= AFP)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자포리자 원전 관리동 건물 부지에 포탄이 떨어졌다. 원전 핵심 시설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 원전으로 유럽 최대 규모이자 방사성 물질을 보관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 주위에 포격이 이어지면서 핵 재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한 직후 자포리자 원전을 탈취했으며, 지난 3월 초 이후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원전 근처에서 잇따라 포격이 발생하면서 1986년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와 같은 참사 발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러시아가 임명한 자포리자주(州) 행정부 수반인 블라디미르 로고프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발전소를 최소 4차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최근 “19일 또다시 원전이 공격받을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자포리자 인근 우크라이나령 니코폴의 예벤 예투셴코 시장은 “러시아군의 마을을 여러차례 포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통제하에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사 에네르고아톰은 “또 다른 러시아의 핵 테러 공격”이라며 “이날 공격은 러시아가 3월 초 탈환하려다 실패한 (우크라리아 남부) 피우데누크라인스크 원전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남부 보즈네센스크의 주거지역에서도 이날 러시아의 로켓포 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2명의 민간인이 다치고 민가가 파괴됐다. 이곳은 피우데누크라인스크 원전과 약 30㎞ 떨어져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원전 인근 포격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신형 장비로 이번 공격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영상 메시지를 통해 “다음 주면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지 31주년”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부에 실망과 공포를 확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6개월째를 앞두고 “러시아가 특별히 추악하고 악랄한 일을 하려고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경계 태세를 높일 것을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하르키우에서는 8월24일 하루 종일 통행금지령이 발령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손예진, 출산 후에도 여전
  • 돌고래 타투 빼꼼
  • 한복 입은 울버린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