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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들은 오후 1시 45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나왔다. A양은 “장애가 있는 친구를 왜 그렇게 가혹하게 괴롭혔느냐, 죄책감 안 느끼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B양도 취재진의 같은 질문에 무반응을 보인 채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면서 법정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16일 오후 9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에서 지적장애 3급인 C(16)양을 폭행해 얼굴 등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의 모친은 오물을 뒤집어쓴 채 알몸 상태의 딸을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A양 등은 경찰 조사에서 C양이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고 생각해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양은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시 폭행으로 눈·코·귀 등이 심하게 부풀어 오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양과 B양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자퇴하거나 퇴학을 당했고 C양은 최근까지 학교에 다녔다.
경찰은 이번 사건 이전에도 A양 등이 C양을 폭행한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