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골드만 '어닝쇼크'에 투심 주춤…다우 1.1%↓

골드만, 예상보다 심한 '어닝쇼크'
다우지수 중심으로 3대지수 약세
엠파이어지수 급락에 침체 우려↑
  • 등록 2023-01-18 오전 6:55:49

    수정 2023-01-18 오전 6:55:4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압력 속에 혼조 마감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골드만삭스가 속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큰 폭 하락했다. 새해 증시 오름세 기류가 다소 주춤했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하락한 3만3910.85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0% 내린 3990.97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두 지수는 각각 4거래일 연속 올랐다가, 이날 나란히 5거래일 만에 반락했다. 다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등락을 거듭한 가운데 0.14% 소폭 올랐다.

(사진=AFP 제공)


골드만 예상보다 심한 ‘어닝쇼크’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 압력을 받있다. 개장 전 나온 골드만삭스의 분기 실적 때문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4분기 3.32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48달러)를 한참 밑돈다. 매출액은 105억9000만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107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CNBC는 “2011년 3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의 ‘어닝 미스’(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실적)를 보였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어닝쇼크는 공격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기업 인수합병(M&A)과 증시 상장 열풍이 갑자기 식었기 때문이다. 이에 골드만삭스 주가는 6.44% 폭락했고, 이는 다우 지수를 끌어내렸다. JP모건체이스(-1.55%), 뱅크오브아메리카(-2.02%) 등 다른 주요 금융주 역시 빠졌다.

컨설팅업체 오피마스의 옥타비오 마렌지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골드만삭스의 실적이 끔찍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보다 훨씬 더 비참했다”며 “진짜 문제는 매출액이 급감하는 가운데 영업비용은 11%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인워트 함브로스의 파하드 카말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은행들의 인수 거래나 혹은 사업 전망은 선행지표로서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다만 동시에 실적을 내놓은 모건스탠리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는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1.26달러의 EPS는 월가 예상(1.23달러)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이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5.91% 올랐다.

엠파이어지수 급락에 침체 우려↑

경기 침체 우려는 이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32.9로 전월 대비 21.7포인트 급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다. 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0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경기 위축을, 그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각각 의미한다. 최근 미국 제조업 경기가 얼마나 위축돼 있는지 알 수 있다는 평가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엠파이어 지수는 변동성이 심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과 경기 위축의 영향이 보고서에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지난해 12월 일일 활동 사용자 수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11.77% 급등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5%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48%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오르면서 올해 들어 처음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0.40% 오른 배럴당 80.18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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